국제 일반

[여기는 남미] 출근한 사무실 문 열어보니 퓨마가 “으르렁~”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출근한 사무실에서 맹수를 만난다면 얼마나 깜짝 놀랄까. 믿기 힘들지만 브라질 상파울로주의 한 도시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주도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지방도시 이타페세리카에 있는 작은 공장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오전 7시쯤 출근한 직원들은 공장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혼비백산했다. 책상 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웅크리고 앉아 있던 것. 자세히 보니 브라질 등 남미에 서식하는 맹수 퓨마였다.

책상 밑에 들어가 있던 퓨마도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란 듯 포효하기 시작했다. 자칫하면 맹수가 덤벼들 수 있는 상황. 직원들은 사무실 문을 닫고 황급히 소방대를 불렀다.

"사무실에 퓨마가 들어왔어요" 직원들은 여러 번 소방대에 전화를 걸었지만 출동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한 직원은 "여럿이 여러 번 신고전화를 했지만 소방대가 즉시 출동하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장난전화로 알고 출동을 미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대는 여러 차례 신고전화를 받고서야 뒤늦게 출동했지만 퓨마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밀폐된 공간이지만 사실상 퓨마와 1대1로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퓨마를 사로잡은 소방대는 야생동물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비정부기구(NGO)에 인계했다. 이 기구는 퓨마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밀림을 누벼야 할 퓨마는 어떻게 공장 사무실까지 흘러들어간 것일까. 소방대는 잦은 산불이 퓨마를 도시로 내몬 것 같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타페세리카 주변에서 최근 산불이 잦았다"면서 "산불로 서식환경이 황폐해지고 먹잇감도 찾기 힘들어지자 퓨마가 도시로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퓨마는 아메리카 표범이라고도 불리는 맹수로 몸길이는 최장 2m에 이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선 퓨마가 도심에 출현하는 일이 가끔 벌어져 소동이 일고 있다.

사진=이타페세리카 소방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