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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서 돼지 구한 소방관…‘그 돼지’ 잡아 선물한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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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 레이첼 리버스는 화재에서 자신의 돼지를 구해준 대가로 소방관에게 ‘그 돼지로 만든’ 소시지를 선물했다.


불이 난 헛간에서 새끼돼지를 구한 소방관들이 ‘당황스러운 선물’을 받았다. 바로 그들이 구해낸 돼지로 만든 소시지를 제공받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국 잉글랜드 윌트셔 출신의 농부 레이첼 리버스가 자신의 새끼돼지를 구해준 소방관들에게 보답으로 그 새끼돼지로 만든 소시지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리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영국 윌트셔주에서 60톤의 건초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은 새끼돼지 18마리와 암퇘지 2마리를 불구덩이 속에서 구출해냈고, 덕분에 화재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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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그러나 구사일생한 새끼돼지들은 정육점 주인의 칼에 살아남지 못했다. 올 여름 식육가공품인 소시지로 재탄생해 소방관들에게 건네졌다.

구사일생한 돼지를 바베큐 소시지로 만들어 소방관들에게 보낸 리버스는 “아마 채식주의자는 이를 아주 싫어하겠지만, 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게 우리가 농장을 운영하는 이유이며, 애완동물로 돼지를 기르는건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당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시지 맛이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해당 소방서 대변인도 BBC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후한 마음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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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지를 맛본 소방관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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