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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자살 막아준 女…운명처럼 그와 결혼한 男

작성 2017.08.31 15:21 ㅣ 수정 2017.08.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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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자살 막아준 女…운명처럼 그와 결혼한 男 - 케빈 월시/쿼라


누구나 한 번쯤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곤 한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신기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는 사람도 물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평범한 삶을 보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소셜Q&A 사이트 쿼라(Quora)에 ‘한 순간이라도 영화 같은 순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 남성이 답한 영화 같은 사연이 인터넷상에 화제를 일으켰다.


주인공은 미국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28세 남성 케빈 월시. 그가 말하는 영화 같은 이야기는 자신이 13살 소년이었던 15년 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월시는 여름방학 캠프에서 동갑내기 친구 블레이크 무어를 처음 만났다. 낯가림이 심했던 그에게 무어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넸고 두 사람은 오가는 대화 속에 이내 친구가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사춘기를 겪으며 서로 서먹서먹해져 연락하지 않게 됐다. 그래도 그는 “무어를 생각하지 않았던 날은 하루도 없었다”면서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늘 그녀의 존재를 가까이서 느끼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17세 고3이 된 그는 학업 스트레스와 가족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유서까지 쓰고 자살을 결심했다.

그런데 그가 목을 매려던 순간 갑자기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고 모르는 번호라서 일단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바로 꿈에 그리던 그녀였다.

월시는 반가운 마음이 앞섰지만 우선 어쩐 일로 전화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냥 왠지 너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오랜만의 대화에 그녀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그러던 중에 “너의 전화가 걸려오기 직전에 자살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진심으로 걱정과 위로, 공감의 대화를 이어가며 그를 설득했고, 결국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 만일 그녀의 전화가 10초, 아니 5초만 늦었어도 그는 아마 지금쯤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음 날 자신이 전화하겠다고 약속까지 하고 대화를 마친 그는 그날 밤부터 10년 뒤 그녀에게 프러포즈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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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10년 전 다짐대로 지난해 스위스에서 그녀에게 프러포즈한 뒤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 블레이크 무어/인스타그램


이후 두 사람은 결국 연인으로 발전했고 그는 10년 전 다짐대로 지난해 스위스에서 그녀에게 프러포즈한 뒤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월시의 이런 영화 같은 이야기는 사연이 처음 공개된 쿼라에서만 3만 5000여 명이 추천을 눌렀고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읽었다. 또한 이 사연은 페이스북은 물론 여러 외신을 통해서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이야기가 정말 있었다니 놀랐다”, “행복한 결말이라 다행이다” 등 호평을 보였다.

사진=케빈 월시/쿼라(위), 블레이크 무어/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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