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이제는 11살 소녀가 된 백인 언니 마르시아와 흑인 동생 밀리에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난 주 흑백쌍둥이 자매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 무럭무럭 자라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과정에 해당되는 중등학교(secondary school)에 진학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흑백쌍둥이 자매는 2006년 백인 엄마 아만다 빅스(46)와 자메이카 출신인 흑인 아빠 미카엘 빅스(50)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부부는 10년 동안 자녀를 갖지 못하자 시험관아기시술(IVF)을 받았는데, 놀랍게도 흑백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언니 마르시아는 엄마의 푸른 눈과 금발을, 동생 밀리에는 아빠의 검은 피부와 곱슬머리를 사이좋아 이어 받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쌍둥이는커녕 자매라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엄마 아만다는 "아이들이 새 학교에 진학할 때 마다 교사와 다른 학부모에게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리기 바쁘다"면서 "쌍둥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여러 번 아이들을 쳐다보곤 한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두 아이가 피부색을 제외하고는 외모가 똑같다"면서 "항상 함께 공부하며 모든 것을 함께하는 예쁜 아이들"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