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00년 만의 강진…계산 뒤 대피하라는 음식점 뭇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누리꾼들의 뭇매를 자초한 멕시코 패스트푸드점 모습. (자료사진)


100년 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멕시코에서 패스트푸드점이 온라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날 돈을 내지 않고 대피한 손님들을 비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비야에르모사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윙스 아미’. 강진이 발생한 지난 7일(현지시간) 매장엔 손님이 가득했다. 하지만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큰 진동이 시작되면서 매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종업원들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손님들은 혼비백산 매장을 빠져나갔다.

손님들로선 생사가 걸린 탈출. 돈을 지불하고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한 사람도 없었다.

이날 진동이 느껴진 지역에 있는 식당에선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문제의 점포는 분(?)을 자제하지 못했다. ‘지진이 났어도 돈은 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았다. 결국 점포는 최근 트위터에 단문 메시지를 띄웠다.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들을 질타하는 글이다.

문제의 점포는 “(큰 지진이 났는데)모두 무사하시길 바란다”면서 “(도망을 갔으니 모두 무사하길 바라지만) 진동을 이유로 계산을 하지 않고 가는 건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점잖게(?) 비꼬았다.

그러면서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간 손님들에겐 앞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손님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태도에 온라인에선 비난이 쇄도했다.

“미처 못 먹은 건 포장이라도 해달라고 했어야 한다는 건가?”, “‘진동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요. 빨리 돈 받으시고 포장해주세요’ 이럴 손님이 어디 있겠느냐” 등 절대다수 누리꾼은 점포를 비난했다.

물론 “계산을 했어야 한다”며 점포 입장에 동조하는 주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한 누리꾼은 “나중에라도 매장을 찾아 계산을 하는 게 맞다”며 “그게 휼륭한 시민, 교육을 받은 사람의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멕시코에선 지난 7일 규모 8.1 강진이 발생했다. 100년 만의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10일 현재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