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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매장에서 결혼식 올린 호주 커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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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살과 24살의 아들을 둔 수 중년 여성 버클리는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의 코스트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있어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부부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둘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사람들만 있으면 충분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호주의 한 커플이 지난 23일 시드니 외곽에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평소에 코스트코를 끔찍히 애용했던 중년여성 수 버클리는 농담삼아 자신의 결혼식을 그 곳에서 하면 어떨까 주변에 얘기하곤 했다. 그녀를 대신해 한 친구가 코스트코 직원에게 결혼식을 올려도 되는지 물었고, 경영팀은 곧바로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호주 법인 사무실에 알렸다.

농담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단 회사는 그녀의 결혼식과 무관하게 쇼핑객들을 들여보냈다. 대신 코스트코팀은 90명의 하객을 위한 결혼식 피로연 테이블을 푸드 코트 중간에 세우고, 상점 로고가 박힌 다채로운 색의 케이크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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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가 마련한 피로연 테이블을 가득 메운 하객들.


버클리와 신랑 엘리 밥은 코스트코 상품 교환 카운터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타이어 통로로 쓰이는 복도를 따라 걸어들어왔고, 하객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역 TV 뉴스팀 직원들이 이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버클리는 “우리 둘 다 두 번째 결혼식이었기에 격식을 차린 결혼식은 필요없었다. 코스트코는 우리가 매일 방문할 정도로 좋아하는 장소였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기에 적격한 곳이라 생각했다”며 결혼식장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결혼식에 참석한 가족과 친구들 대부분은 특히 음식에 만족했다. 코스트코 주요 상품인 피자와 핫도그, 파이 등이 테이블에 올라왔다. 코스트코측은 판매를 중지했던 ‘불고기 베이크’를 버클리를 위해 단 하루 동안만 제공했다. 이날 예식에 등장한 음식 비용은 1인당 1만5000원 선으로 저렴했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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