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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같은 날, 같은 병원 태어난 남녀, 27년 뒤 부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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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년 전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남녀가 거듭된 우연 끝에 운명처럼 만나 부부가 됐다. (사진=제시카 고메스 SNS)


‘하늘이 정해준 배필’이라는 말은 이 두 사람을 위해 딱 준비됐는지 모른다.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남녀가 27년 만에 백년가약을 맺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 주변에선 ‘영혼의 쌍둥이’가 인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두 사람의 결혼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화제의 커플 제시카 고메스(여·27)와 아론 바이로스(27)는 지난달 9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부부에게 결혼날짜야 당연히 같을 수밖에 없지만 두 사람에겐 특별한 공통점이 더 있다.

제시카와 아론은 1990년 4월 28일 나란히 태어났다. 태어난 곳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톤톤에 있는 모턴 병원이다. 이렇게 묘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줄곳 같은 도시에 살던 건 아니다. 제시카는 부모를 따라 도시를 떠났다가 10살이 되던 해에 다시 톤톤으로 돌아왔다.

이사를 온 제시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게 된다. 제시카는 여기에서 중학교에 다니며 아론과 가까워지게 됐다.

두 사람이 숙명적인 만남을 직감한 건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에 표시된 생일 등을 확인한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됐다.

“사귀게 된 애인이 저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어요”라는 말에 양가 부모는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자신들의 부친이 아기가 태어난 뒤 샴페인을 터뜨리며 득남득녀를 축하했다는 사실도 최근 알게 된 일이다.

제시카는 “이런 일은 정말 이색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늘 운명을 믿어왔는데, 그 운명이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편 아론은 “(우리는) 정말 좋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어쩌면 이게 정말 운명이라는 것인지 모른다”면서 “확실한 건 절대 (우리 부부가) 배우자의 생일을 잊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화답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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