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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받침대로 쓰였던 폭탄, 100년 만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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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캡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제조됐던 폭탄이 100여 년 동안 집 한 구석에 놓여 문받침대로 쓰였다. 이 폭탄은 최근 실제 폭발로 이어져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0일 밤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 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이 폭탄은 무게 11.35㎏으로, 당시 농장 직원이 농장 곳곳에 널린 물건들을 정리하던 중 발견됐다.

농장 측은 발견 즉시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폭탄 해체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밤새도록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해당 폭탄은 100여 년 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쓰였던 불발 폭탄으로 밝혀졌으며, 내부에는 폭약 등 위험한 물질이 여전히 가득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장 직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폭탄은 전 농장주가 몇십 년 동안 문을 고정할 때 받침대로 쓴 적이 있으며, 농장 주인이 바뀌고 난 후에는 쓸모가 없어져서 농장 한 구석에 버려진 채 방치돼 왔다.

현지 경찰과 폭탄 해체 전문가는 문제의 폭탄을 농장 주변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긴 뒤, 폭발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실험을 끝낸 뒤 강제 폭파를 통해 해체했다.

작업에 참여한 폭탄 전문가는 “폭탄이 매우 낡고 내부에 부식이 심한 상태였다”면서 “이 인근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폭탄이 발견된 적이 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 지역에 있던 폭탄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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