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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공기의 질이 느리게나마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 오염으로 연간 50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 산하기관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둔 유럽환경청(EEA)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여러 신기술 덕분에 대기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일부에서나마 드러나고 있지만, 유럽인이 조기 사망하는 환경적 주된 원인은 여전히 대기 오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앞으로도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화석 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이 유럽 41개국에서 일으킨 조기 사망 관련 전체 인구수는 2013년 55만 명에서 2014년 52만 400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사망자의 5분의 4인 42만 8000명은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보다 작아 인체의 폐나 혈관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PM2.5)와 여전히 직접 연관돼 있었다.
각국 대기 관측소가 수집한 자료는 유럽의 각 도시에서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인구 비율이 2013년 85%에서 2015년 82%로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조기 사망과 관련한 대기 오염의 발생 원인은 이런 초미세먼지 외에도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질소와 지표 부근의 오존을 꼽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EU의 카르메누 벨라 환경·해양수산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위원회는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인들이 마시고 있는 대기의 질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EE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