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강간 책임 여성에게 있다” …사우디 성직자 발언 논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그는 여성이 집밖으로 외출하는 것조차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보았다.


강경파에 속하는 한 사우디 남성 성직자가 여성 관련 성범죄 문제의 책임이 피해 여성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흐메드 빈사드 알카르니라는 전도사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성 혐오적인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 사우디 여성이 남성의 차에 올라타는 동영상을 게재한 뒤 “신에게 맹세하건대 여성이 ‘희롱과 부정’의 원인이며, 여성들은 남성들이 성폭행과 강간을 하도록 부추긴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속 여성을 보라. 자동차를 운전하는 남성을 세우는 이도, 남자의 차에 스스럼없이 올라타는 것도 여성”이라며 “화장과 향수를 덮어쓰고 집을 나선 여성이 간음의 당사자다. 앞치마를 두른 착한 여성은 절대 저렇게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남성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논란은 사우디 당국이 암환아들을 위한 기금마련 콘서를 취소하고 며칠 뒤에 제기됐다. 콘서트는 무일푼에서 거부가 된 사연으로 유명한 이집트 출신 여가수 셰린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국은 본 행사의 주최측이 콘서트 개최에 필요한 면허증을 신청하는데 실패해 공연이 취소됐다고 말했지만, 알카르니와 같은 보수주의자들은 콘서트를 반대하는 운동을 트위터로 착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는 20년 동안 남자가수들의 콘서트만을 허용해왔다.

지난 달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등장한 이후, 국가 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 운전 운전 금지 조치가 해제됐지만 아직 보수파들의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사진=스텝피드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영상) 아파트도 뚫렸다…영화 같은 ‘이란 공격작전’ 상세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내가 프레디 머큐리 딸”…세계를 놀라게 한 49년 만의 ‘
  • 전기차 탓에?…차량 3000대 실린 화물선 망망대해서 활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