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아인슈타인이 직접 작성한 메모가 2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보도했다.
독일어로 작성된 이 메모는 지난 1922년 아인슈타인이 일본 도쿄에 방문했을 때 작성한 것이다. 당시 도쿄 제국호텔에 머물던 아인슈타인은 편지를 가져온 일본인 배달부에게 팁 대신 이 메모를 작성해 건넸다.
흥미로운 점은 메모에 적힌 짧은 글 내용이다. 한장에는 '조용하고 검소한 생활이 끊임없는 불안에 묶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쁨을 준다'고 썼다. 또 한장의 메모에는 '뜻이있는 곳에 길이있다'는 유명한 격언이 적혀있다.
과학적, 종교적인 상념이 적힌 기존에 공개된 편지와 메모와는 사뭇 다른 아인슈타인의 행복 철학이 짤막하게 담겨있는 셈이다. 아인슈타인은 이 메모를 배달부에게 건네며 "만약 운이 좋다면 이 메모가 팁보다 몇 배는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메모는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 거주 중인 배달부의 친척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