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벌어진 '트럭테러'로 인한 사망자 8명 중 5명이 동창생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미국과 아르헨티나 현지언론은 대학 졸업 3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뉴욕여행을 떠났던 동창생들의 비극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 8명의 동창생들은 모두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있지만 이들 중 5명(사진 왼쪽 세 명과 오른쪽에서 두 번째, 세 번째)은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위치한 폴리텍 대학 동창생들이다. 사고 당일 이들은 여행을 만끽하기 위해 함께 자전거를 빌려타고 도심을 여행하던 중 달려드는 트럭에 변을 당했다.
특히 숨진 아리엘 엘리(48·왼쪽에서 세번째)는 아르헨티나의 철강회사 대표로 여비가 없는 동창생 2명의 비용까지 대며 함께 여행을 왔다가 비극을 맞았다. 호르헤 파우리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숨진 이들은 모두 지난 1987년 한 반에 있던 동창생들로 5명의 사망자 외에 부상당한 친구가 1명 더 있다"면서 "끔찍한 일을 당한 유가족들과 아르헨티나 전체가 고통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시 미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이번 테러는 31일 오후 3시 5분쯤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일어났다. 이날 픽업트럭 한 대가 자전거도로로 돌진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행렬을 잇달아 덮쳤다. 이 사고로 8명이 숨졌으며 최소 15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테러를 벌인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세이풀로 사이포브(29)로 범행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으며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고 현재 중태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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