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도심 한복판 말 타고 난동… ‘스페인 카우보이’ 체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말을 타고 난동을 부리던 남자가 말에서 내린 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ABC세비야)


마치 자신이 카우보이라도 된 듯 도시에서 말을 타고 난동을 부린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남자는 마구 주먹을 휘둘러 경찰 5명이 다쳤다.

스페인 그라나다의 모르틸이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문제의 남자는 말을 타고 다운타운에 있는 바(bar)에 들어가려 했다. 주인과 종업원이 막아서자 남자는 마구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매우 난폭한 사람으로 보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바에 있던 손님들은 경찰을 불렀다.


출동한 경찰이 신원확인을 요청하고 경위를 묻자 남자는 또 다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1명을 폭행했다.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일까. 남자는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오가는 길에 말을 탄 남자가 질주하면서 일대엔 큰 혼란이 발생했다.

경찰은 남자를 추격하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른 순찰차가 합류하고, 주유소에서 사건을 목격한 형사도 추격에 가세했다.

순찰차로 길을 가로막고 경찰이 달려들자 남자는 말의 고삐를 힘껏 잡아당겼다. 말이 앞다리를 들고 몸을 일으키면서 경찰들은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말이 멈춘 곳은 공교롭게도 남자의 자택 주변이었다. 경찰에 포위된 남자는 고함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순식간에 남자의 주변에 20여 명의 친구와 친척들이 몰려들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는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불사했다. 신변의 위험을 느낀 경찰은 다시 지원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이 늘면서 남자는 결국 제압됐지만 경찰의 피해는 컸다. 모두 5명이 부상했다.

경찰 중 한 명은 여자로부터 팔뚝을 물어뜯겨 병원으로 실려갔다.

현지 언론은 “말을 탄 남자와 폭행에 가담한 남녀 친구 등 모두 3명이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남자가 말을 타고 바에 들어가려고 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