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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빠? 대통령~!’ …짐바브웨 대통령 아들, 흥청망청 파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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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벌어먹고 사는 국민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대통령 아들의 태도.


독재자로 악명높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아들이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온라인 매체 뉴스24는 파티 중인 대통령의 막내아들 벨라르민 차툰가가 값비싼 자신의 손목시계 위에 샴페인을 붓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르민은 형 로버트 주니어, 친구들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샌튼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열었다.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은 평소에도 파티를 자주 가지며 호화로운 삶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막내 벨라르민은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6만 달러(약 67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자랑하며 “아빠가 나라를 통치하면 너도 알게 될거야”라는 글을 올렸고, 몇시간 후 시계 위로 한 병에 수백 달러에 판매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끼얹는 영상을 게재했다.

현지언론은 와인에 젖은 시계가 차툰가가 자랑한 고가의 시계인지 확실치 않다고 했지만, 짐바브웨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사람들은 무가베 대통령 아들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다시금 입증해 주는 증거라고 보았다.

실제로 짐바브웨 국민들은 경기침체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국민 4분의 3이 여전히 빈곤선 이하의 생활로 허덕이고 있다,

일반 국민은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 아들들의 씀씀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대통령의 장남 고레라자(33)가 400만파운드(약61억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두 대를 수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아프리카 국가 통치자들에게 지속적 원조를 보내는 모든 나라들이 이제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주는 도움이 최상류층에게 가는건 아닌지 확실히 해야한다”라거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가문 전체가 짐바브웨 사람들에게 있어 수치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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