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백인 남성, 美전철서 동양인에 욕설·폭행 파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한 백인이 지하철 내에서 한 동양인에게 거침없이 욕설하고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3일 밤 10시 10분경 샌프란시스코 주 전철인 ‘바트'(BART) 안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일제히 전했다.

당시 술에 취한 듯 보이는 한 백인 남성은 좌석에 앉아 있던 동양인 남성에게 '중국인이 싫다'는 등의 인종차별적인 욕과 조롱을 쏟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시비에 응하지 않고 공손하게 대답하는 피해 남성의 얼굴을 손으로 치는 등 폭력까지 행사했다.

이에 참다 못한 동양인 남성은 결국 좌석에 가방을 던지고 일어나 싸움으로 번질 뻔 했으나 다행히 한 흑인여성이 그 사이를 가로막고 나섰다. 당시 흑인여성은 동양인 남성에게 "싸울 가치조차 없다"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장면은 다른 승객인 웨슬리 우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폭발적으로 퍼졌다. 웨슬리는 "당시 전철 안이 승객으로 가득찼는데 어느 누구도 지켜만 볼 뿐 말리지 않았다"면서 "나 역시 백인 남성에게 거친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당한 동양인 남성은 중국계로 알려졌으나 한국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평소 이 전철을 많이 이용하는 한인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언론들도 이 소식을 전하며 비판에 나섰다.

바트 경찰 측은 "당시 전철 안에 동승했던 승객의 전화를 받고 출동했으나 백인 남성은 하차한 뒤였다"면서 "현재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문제의 남성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친할아버지, 친부, 친삼촌’이 14세 소녀 강간, 임신 2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성형수술 하느라 자리 비운 대통령, 탄핵해야”…검찰 조사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월척인줄…필리핀 어부, 해상서 중국 것 추정 ‘수중 드론’
  • ‘어머니·여동생 4명’ 총 5명 잔혹하게 살해한 男, 아버지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 범행 직후 모습 공개…‘산 채로 불타는 모습’ 지켜본 뉴욕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