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노인이 호랑이에게 돈을 던져 주다 손이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경청년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 22일 오후 허난성 난양시에서 한 노인이 서커스 차량에 실려 있던 호랑이에게 돈을 던지는 장난을 치다 손이 물렸다고 전했다.
당시 위험천만한 상황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녹화되었다. 동영상에는 철창으로 된 차량에 갇혀 있던 호랑이에게 노인이 손을 뻗어 돈을 던져 주고 있다. 그 순간 호랑이는 노인의 오른손을 꽉 물고 늘어졌다.
주변에 있던 남성 몇 명이 긴 막대를 철창 사이로 넣어 호랑이를 때렸고, 그제야 호랑이는 노인의 손을 놓아주었다. 노인은 손가락 두 개가 잘린 채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랑이가 갇혀 있던 차량 주변에는 아무런 위험 경고나 관리자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서커스단이 위험동물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노인은 사고 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장난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경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