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20대 청년이 수류탄을 가지고 사진을 찍다가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언론은 라빈스크 출신의 알렉산더 샤샤 체칙(26)이 폭발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자살로 오인됐던 그의 사고는 어처구니없는 실수에서 비롯됐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체칙은 수류탄를 들고 있는 사진을 촬영해 친구에게 자랑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같은 사실은 친구와 나눈 문자메시지에서 드러났으며 수류탄을 입수하게 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조사결과 체칙은 안전핀을 제거한 상태의 수류탄을 들고 사진을 촬영해 친구에게 자랑했다"면서 "안전핀을 제거해도 수류탄을 던지지만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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