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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 먹는 고래…바다,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에 신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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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버린 플라스틱에 신음하는 바닷속 생태계의 적나라한 현실이 해양 다큐멘터리를 통해 속속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영국방송 BBC는 현지에서 매주 일요일 방영되는 해양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닛 II’(Blue Planet II)을 통해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생태계를 고발했다.

다음 주 마지막 방영을 앞둔 방송에 담길 내용은 플라스틱 양동이를 먹이로 착각해 먹으려 하는 거대한 향유고래. 고래는 양동이를 먹이로 생각해 잘근잘근 씹어삼키려 하지만 입 속에 그대로 남을 뿐이다. 또한 이 방송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알바트로스의 새끼가 플라스틱 이쑤시개를 삼킨 후 창자에 상처를 입고 죽은 영상도 담긴다.   

이번 BBC 다큐멘터리는 수많은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문제를 고발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다. 비닐봉지가 목에 걸린 채 헤엄치는 거북이 대표적인 예로 이는 먹이인 해파리로 착각한 탓이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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