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같이 눈사람 만들래?”…소행성 표면의 스노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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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표면에 새겨진 거대한 '눈사람'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3개의 크레이터로 이루어진 눈사람을 연상케하는 소행성 표면의 모습을 크리스마스용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소행성의 이름은 베스타(Vesta)다. 마치 감자처럼 생긴 직경 530㎞에 달하는 베스타는 화성과 목성 사이, 지구로부터 약 1억 88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실제 눈사람처럼 보이는 소행성의 이 지역은 사실 '아픔'으로 생성된 흔적이다.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일종의 상처인 것.


NASA 측은 이 지역의 별칭을 '스노우맨'(Snowman)으로 명명했다. 또한 NASA는 이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두 유 원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을 트위터에 적었다.

이 사진은 지난 2011년 8월 탐사선 던(Dawn)이 촬영한 것으로 표면과의 거리는 5200㎞다. 탐사선 던은 세레스와 소행성 베스타를 탐사하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 발사됐다. 두 천체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로 세레스는 지름이 950㎞나 된다. 던은 2011년 7월 16일 베스타 궤도에 진입, 14개월에 걸친 조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현재 세레스에서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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