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뤄진다. 우리는 이들 존재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하는 데 아직 서툴다. 반면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년 내내 학교를 돌봐준 수위 아저씨에게 작은 보답을 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가든시티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수위 아저씨인 브라이언에게 상자 하나를 건넸다. 항상 학교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 그를 위해 마련한 선물이었다.
재학생 켄나 허맨슨은 “브라이언은 항상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그는 학교에 많은 신경을 쓰느라 자기 신발이 많이 낡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브라이언의 새 작업화를 사기 위해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학생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은 브라이언은 한 학생을 껴안으며 “너희들이 나를 울리는구나”라며 감동받은 목소리로 말했다. 상자를 열어 신발 한 짝을 꺼내든 그는 “고맙다”며 큰 소리로 외치고는 말을 잊지 못했다.
이에 허맨슨은 “당신은 늘 그 이상의 일을 해주었다. 당신이 해주신 모든 일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학생들이 더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내가 아는 가장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 중 한 명인 브라이언을 위해 우리가 선물할 수 있게 되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허맨슨이 페이스북에 올린 브라이언의 영상은 18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페이스북 캡쳐(kenna.hermanson)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