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8년을 맞아 새해 첫 자기부상열차가 정식 개통됐다.
베이징시 교통위원회는 ‘S1노선’으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 운행을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1일 공고했다.
이번에 정식 개통된 자기부상열차는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는 중저속 열차다. 총 10.2km, 8곳의 역을 오고간다. 1회 운행 시 최대 탑승객 수는 1023명, 연간 평균 이용객의 수는 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베이징 중심부를 연결하는 지하철 1, 6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에 개통된 자기부상열차는 중국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03년 상반기 상하이 일대에 중국 최초로 개통에 성공한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는 중국 정부와 독일 지멘스(SIMENS)의 합작품으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자기부상열차로 기록된 바 있다.
반면 이번에 공식 개통된 자기부상 열차는 중국의 자체 기술력으로만 제작, 개통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특히 총 길이 89.6m미터, 폭 3m, 높이 3.7m에 달하는 S1노선은 운행 시 열차와 선로 사이의 간격이 8~10m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운행된다는 점에서 소음 발생 위험이 없다. 또 운행 시 지면과의 마찰로 발생할 수 있는 진동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환경과 소음 등의 문제 개선에 용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시 교통위원회는 지금껏 운행됐던 총 19호선에 달하는 베이징 지하철 노선과 더불어 오는 2020년까지 시속 120km에 달하는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를 대거 생산, 도입할 계획이다.
중국 공정원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 2010년 시작한 차세대 중저속 자기부상열차 연구를 통해 관련 핵심 기술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기부상열차의 성공을 결정짓는 열차 현가장치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현가장치 기술은 열차가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운행을 결정짓는 기초 기술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올해 첫 운행에 성공한 베이징 내의 자기부상열차 S1노선의 건설비용은 1km 당 350억 원 수준으로 같은 길이의 기존 지하철 건설비 1500억 원과 비교해 매우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또, 1회 건설 시 바퀴 마모 등의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열차 운행 시 소요되는 수리 비용과 비교해 탁월한 수명주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해당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11년 착공해 2017년 10월 완공, 같은 해 12월 시범 운행에 성공한 뒤 올 해 첫 정식 개통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