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원단절을 맞은 중국 국내 여행자 수가 1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지난해 12월 30~31일 양일간 중국 국내 관광지를 찾은 중국인 여행자의 수가 1억 명을 초과했다는 집계를 내놓았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국내 여행을 떠난 이들의 수는 5600만 명으로, 이들이 관광지에서 소비한 관광 수익은 30일 당일 345억 위안(약 5조 80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1일에 중국 전역에 소재한 주요 관광지를 찾은 인원은 5100만 명,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해당일 296억 위안(약 5조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액은 비교적 연휴 기간이 짧은 원단절 기간 동안 기록한 최대 인원으로, 지난해 원단절 연휴 동안 국내 관광지를 찾은 이들의 수는 1억 2000만 명 수준이었다. 더욱이 지난해 원단절 기간 여행자의 수는 2016년 동기 대비 약 5.1% 성장한 것으로 매년 국내 관광지를 찾는 여행자들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집계되지 않은 1월 1일 당일 여행자 수를 포함할 경우 그 수치 최소 1억 3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지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국가여유국 측은 밝혔다.
이 같은 국내 여행자수 급증에 대해 국가여유국 관계자는 “원단절 기간 동안 중국 전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 것이 여행자 수 급증에 주요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 원단절 연휴의 여행자 특징은 남방 지역으로 남하하는 이들보다 베이징 등 북방 지역으로 이동한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장 대표적인 북방 지역의 관광지로는 스키장, 온천 리조트, 대형 복합 쇼핑몰 등이 꼽혔다. 이 기간 동안 베이징 시정부는 제4회 ‘낙원빙설제’ 등을 개최, 자죽원, 옥연담 공원, 타오란팅 등지에서 눈썰매 축제 등을 이어가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