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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오경보’ 하와이 주지사 “SNS 비번 잊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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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


지난 13일 미국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에 몰아넣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하와이 주지사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미사일 경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주민들에게 가능한 빨리 전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에 접속했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 계정에 끝내 접속할 수 없었다. 계정 로그인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기억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하와이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긴급 미사일 경보를 받고 두려움과 절망, 공포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하와이 주지사는 최근 “내 트위터 계정의 로그인 암호를 몰랐음을 고백한다”면서 “결국 나는 SNS에 직접 접근(간편 로그인)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이게 주지사가 트위터에서 ‘미사일 위협은 없다’는 메시지를 날린 것은 14일 오전 3시 24분이었다. 미사일 오경보로 하와이와 미국이 발칵 뒤집힌 지 무려 하루가 지난 후였다.

한편 이번 소동은 비상관리국 직원들이 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실수로 경보 버튼을 누르면서 발생했다. 13분 뒤 하와이 주정부가 SNS를 통해 하와이에 대한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접하지 못한 상당수는 여전히 패닉에 빠져 있었다.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경보 발령이 실수로 인한 오보였다는 사실이 통보된 것은 애초 경보 문자 발송 후 38분이 지난 후였다.

현지 언론은 이를 ‘공포의 38분’이라 부르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준비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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