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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다운증후군 청년, 양말사업으로 ‘백만장자’ 됐다

작성 2018.01.26 10:21 ㅣ 수정 2018.01.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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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은 납품 받은 양말을 일일이 골라 포장한 다음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맡았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이 아버지와 함께 양말 사업을 시작해 백만장자가 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는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존 크로닌(21)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을 앓고있는 존에게 있어 패션의 완성은 늘 ‘양말’이었다. 다채로운 패턴, 화려한 색상의 양말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존은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장차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에 잠겼다.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분야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재미있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었던 존은 고민 끝에 양말에 대한 애정을 사업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016년 12월 9일 존과 아버지 마크 크로닌은 ‘존의 크레이지 삭스’(John’s Crazy Socks)라는 이름으로 양말 사업을 시작했다. 존의 크레이지 삭스는 다른 회사가 만든 양말을 납품받아 포장해서 공급하는 형식의 사업이었다. 들여오는 양말 종류만 1500여개가 넘었다.

부자의 사업은 고객들로부터 생각치도 못한 압도적인 반응을 얻었고, 양말 사업에 진출한지 1년 조금 넘어 170만 달러(약 18억 600만원)를 벌어들였다. 아버지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아들의 헌신과 몇가지 원칙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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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마크는 아들이 앞으로도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꾸려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는 희망과 영감을 제공한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고용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인 부분은 사회 환원”이라며 “수익의 5%를 스페셜 올림픽에, 자폐증이나 윌리엄스 증후군 환자를 위해 제작한 양말 판매가 일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존의 감사장이었다. 그는 포장한 양말 안에 감사함을 전하는 메모를 넣었다. 이 메모는 실제로 고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마크는 “회사 일을 하며 존은 많은 것을 깨달아야했다. 문을 노크하는 법,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법, 개들과 씨름할 때도 있었지만 고객에게 양말 한 켤레를 전하는 과정에서 아들은 경험을 배웠다”고 기뻐했다. 존도 “아빠의 말에 동의한다. 난 다운증후군이 있지만 그것이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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