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슈퍼마켓 체인이 누텔라 제품을 70%할인가에 내놓아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폭동’을 연상시키는 소란이 발생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프로그레스, 더 로칼프랑스 등 외신은 쇼핑객들이 마치 짐승처럼 달려들었다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를 연상케 했다고 전했다.
누텔라는 초콜릿 헤이즐넛 스프레드로 빵에 발라 먹는 잼을 말한다. 프랑스 대형마트 인터마르쉐는 4.5유로(약 6000원)의 누텔라를 70%가까이 할인된 가격인 1.40유로(약 1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프랑스 전국의 인터마르쉐 지점에서 누텔라 쟁탈전이 일어났다. 고객들은 누텔라를 서로 차지하려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손에 피를 흘리는 과격함을 보였다. 상자를 나르는 직원들을 덮치기도 했다. 프랑스 북부 오스트리 코트의 한 매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했다.
몽브리 송 지역의 지점은 고객 당 살 수 있는 제품의 수를 3개로 제한하기도 했지만 모든 점포에 누텔라 재고품이 금새 동났다. 한 매장 직원은 “700통의 누텔라가 45분 만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조사 페레로사는 “이번 할인 행사는 인터마르쉐 측에서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가 벌어져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인들의 누텔라 사랑은 유명하다. 매년 프랑스에서는 약 1억병의 누텔라가 소비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