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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도둑 고양이…이웃집에서 속옷 훔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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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집에서 속옷을 훔치다 주인에게 ‘딱’ 걸린 고양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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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살찌랴’, ‘도둑고양이 더러 제물 지켜달라 한다’ 등 좋지 않은 의미의 속담에 자주 등장하는 도둑고양이의 현실판이 나타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산 인근에 사는 에드 윌리엄스는 얼마 전부터 함께 사는 여자친구로부터 침실에 속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둔다는 지적을 받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침대 끝자락에 놓인 속옷들은 윌리엄스의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침실에서 자주 발견되는 속옷 안에는 남성용 팬티뿐만 아니라 브래지어와 양말, 여성용 란제리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진상은 몇 주가 지난 후에야 밝혀졌다.

윌리엄스와 여자친구가 함께 키우는 고양이 ‘모’가 집 밖에서 입에 낯선 티셔츠를 물고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고, 주인을 알 수 없는 속옷을 가져온 ‘범인’이 고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윌리엄스가 지켜본 결과, 약 1주일 동안 고양이가 가져 온 ‘타인의 속옷’은 무려 30~40벌에 달했다. 한 상자에 가득 실리고도 남을 양이었고, 여기에는 훔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티셔츠도 여러 벌이 포함돼 있었다.

윌리엄스는 “고양이가 이웃집 앞에서 티셔츠를 입에 물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자마자 ‘사건’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대부분이 다 이웃주민의 집에서 훔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사는 이든산 인근 지역에서 혹시 속옷을 잃어버린 주민이 있다면 내게 연락을 달라. 내가 아마도 그 속옷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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