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흰머리·주름 있어야 모델로 채용…러 모델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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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머리·주름 있어야 모델로 채용…러 모델 에이전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미국의 시인 새뮤얼 울먼(1840~1924)이 그의 나이 78세가 되던 해에 쓴 ‘청춘’이라는 시의 첫 소절이다. 시집 출간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인천상륙작전의 명장 맥아더 장군이 늘 애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 타티야나 네클류도바(Татьяна Неклюдова·61)



그런데 러시아의 한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된 모델들은 이 시의 내용처럼 인생을 사는 듯하다. 이들 모델은 하나 같이 모두 일반적으로 패션 업계에서 내세우는 젊은 모델들과 달리 흰머리와 주름이 있는 60~80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올가 콘드라셰바(Ольга Кондрашева·72)



최근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사이드는 러시아 옴스크 출신 사진작가 이고르 가바르가 2011년 블로그로 시작해 2014년부터 모델 에이전시가 된 ‘올두시카’(Oldushka)를 소개했다. 여기서 올두시카는 영어의 ‘올드’(old)와 ‘할머니’를 뜻하는 러시아어 ‘바부시카’(babushka)의 합성어다.

▲ 이반 페트코프(Иван Петков·54)



흥미로운 점은 이 에이전시의 채용 조건이 성형 시술이나 수술을 전혀 받지 않은 나이 들어 보이는 만 45세 이상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것.

▲ 베네라 이슬라모바(Венера Исламова·63)



모든 모델을 직접 캐스팅한다는 가바르 대표는 초기에 주로 60세 이상의 사람들을 발굴했지만, 최근 뽑은 세르게이 아르티카(Сергей Арктика)라는 이름의 남성은 만 45세다. 왜냐하면 이 모델은 외모가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였기 때문. 그 때부터 ‘만 45세 이상’이라는 조건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 이리나 데니소바(Ирина Денисова·80)



공개된 사진들은 올두시카에 소속돼 러시아의 여러 패션지와 의류 브랜드의 광고에 등장한 모델들이다. 이들을 보면, 나이 들어가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이리나 벨리셰바(Ирина Белышева·70)



한편 네티즌들은 “아름답다!” “빨리 나이 들고 싶을 정도다”, “주름도 흰 머리도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 니나 이바노브나(Нина Ивановна·75)

▲ 빅토르 소스노브체브(Виктор Сосновцев·73)

▲ 세르게이 아르티카(Сергей Арктика·45)



사진=올두시카/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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