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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바다로 띄운 ‘병 속 편지’ 찾는 남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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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초월하는 직업 아닌 직업을 가진 한 남자의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전세계 해변을 찾아 '메시지를 담은 병'을 찾아다니는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사는 클린트 버핑턴(33)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때 영문학을 가르치는 겸임교수로 일했던 그의 현재 직업은 작가이자 '메시지 병 헌터'(Message in a Bottle Hunter)다. 한마디로 오래 전 누군가 바다로 띄워보낸 메시지를 담은 병을 해변에서 줍는 일이다.

그가 유별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부모와 함께 카리브해의 해변에서 우연히 병을 줍게 되면서다. 이 속에 지난 1959년에 작성된 오래 전 편지가 담겨있었던 것. 이후 그는 누군가의 애뜻한, 또는 슬픈 메시지를 담은 병 속 편지에 푹 빠졌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병 사냥'에 나섰다.

이렇게 지난 10년 간 그가 주운 메시지 병만 모두 83개. 놀라운 사실은 이중 25개 메시지의 발송자를 확인했으며 특히 이중 10명은 직접 만나 사연을 전했다. 물론 이중에는 오랜 세월이 흘러 세상을 떠난 발송자도 있어 그 가족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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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연은 지난 2016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터크스케이커스제도에서 주운 병 속 편지였다. 당시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던 버핑턴은 50여년 전 편지를 담은 콜라병을 발견했다. 발송자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메시지를 담은 이 병은 수천㎞ 떨어진 뉴햄프셔주에 사는 그의 아들에게 배달됐다.  

버핑턴은 "오래 전 메시지를 담은 병을 발견하면 곧바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마치 마법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 속 편지는 그 주인에게는 타임머신과 같은 존재"라면서 "나에게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창을 통해 들여다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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