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뉴욕 지하철 1시간 반 멈춘 이유…“개 찾으려”

작성 2018.02.22 14:56 ㅣ 수정 2018.02.22 14:5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뉴욕 지하철 1시간 반 멈춘 이유…“개 찾으려”(사진=뉴욕시경찰/트위터)


뉴욕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도시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이 도시를 당신은 차갑게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 달리 길 잃은 개 한 마리를 둘러싼 따뜻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요커인 캐롤라인 프랜시스의 반려견 ‘로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개 전용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로피는 매일 그녀와 함께 이용하던 낯익은 지하철역으로 향해 달려가 버렸다.

로피는 역사 안으로 들어갔고 플랫폼에서 사라져 버렸고,새파랗게 놀란 캐롤라인의 신고 전화를 받은 뉴욕시 경찰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그후 1시간 반 동안 지하철 운행을 중단한 채 선로의 전류를 차단하는 등 조처를 했다.

경찰과 뉴욕 지하철 소속 직원들은 개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어두운 터널 안을 수색했고, 1시간이 넘게 지났을 때 실종된 역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지점에서 한 여직원이 다친 로피를 발견했다는 연락이 왔다.

확대보기
▲ 로피는 이번 소동으로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캐롤라인 프랜시스/페이스북)


경찰관은 전달받은 사진을 주인에게 보여주며 “이 개가 맞나요?”라고 물었고, 그제서야 주인인 캐롤라인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캐롤라인은 “로피는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떨고 있었다고 한다. 폐와 치아 몇 개가 손상됐지만 곧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욕은 차갑고 인정이 없는 도시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경찰과 지하철 관계자들은 걱정으로 견딜 수 없는 나를 도와줬다”면서 “지하철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1시간 이상 기다려준 승객 여러분 덕분에 로피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 경찰도 이번 일을 트위터에 전하며 무사히 구출된 반려견이 주인과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리고 지하철을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 호찌민 관광 온 한국 남성, 15세 소녀와 성관계로 체포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
  • ‘성녀’인가 ‘광녀’인가…‘싯다’로 추앙받는 여성 화제
  • 34억원 잭팟 터졌는데…카지노 측 슬롯머신 고장 ‘발뺌’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