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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가장 파괴적인 해충’ 잇따라 발견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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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라 딱정벌레(별수시렁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해충 중 하나로 꼽히는 카프라 딱정벌레가 미국 워싱턴DC 공항에서 잇따라 발견돼 공항이 발칵 뒤집혔다고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카프라 딱정벌레는 국내에서 별수시렁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미국 국토안보부 농업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워싱턴델러스국제공항에서 살아있는 성체 카프라 딱정벌레 4마리와 유충 12개, 이미 죽은 몇 마리 등이 바스마티 쌀 5㎏에서 발견됐다.

바스마티 쌀은 벼의 한 품종으로, 인도에서 생산되고 태국 등지에서 주로 소비된다. 문제가 된 바스마티 쌀을 들여온 승객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한 워싱턴DC 주민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23일에는 국토안보부의 표본검사를 통해 살아있는 카프라 딱정벌레 2마리와 죽은 미성숙 유충 1개 등이 승객이 소지한 완두콩에서 발견됐다. 이 완두콩을 들여온 승객은 나이지리아를 출발해 미국 볼티모어의 BWI 공항에 내린 뉴욕 시민이었다.

바스마티 쌀과 완두콩 등은 세관의 철저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수입할 수 없는 곡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 6일, 최종적으로 문제의 해충들이 카프라 딱정벌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프라 딱정벌레는 저장된 곡물과 종자에서 더욱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이 해충은 몸체 부분을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곡식과 종자를 오염시키며, 살충제와 훈증제 등으로도 없애기가 어려워 가장 파괴적인 해충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먹이 없이 9개월 이상을 서식할 수 있으며, 음식물이 저장된 장소에서는 6년 이상 서식할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이 해충에 오염된 곡식이나 해충을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한편 문제의 쌀은 소각됐으며, 당국은 곡식을 밀수입하는 과정에서 해충이 발견되면 이를 박멸하는데 엄청난 세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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