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육사가 키우던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언론들은 지난 11일 푸젠성에 위치한 푸저우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 공격해 목숨을 잃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씨라는 이름으로만 공개된 사육사는 이날 철장으로 만들어진 우리 안에 들어갔다고 호랑이 한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고로 우씨는 치명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시신 일부도 훼손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당시 호랑이의 맹렬한 공격때문에 사육사를 보호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이 호랑이는 우씨가 새끼 때 부터 키워온 것으로 평소 사람들과 소통을 잘하는 등 매우 얌전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푸젠성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호랑이가 받아온 서커스 교육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사고를 일으킨 호랑이는 동물원 관람객들을 위해 서커스같은 공연을 벌였다"면서 "이를위해 서커스단에게 위탁 교육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서커스 공연은 동물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공연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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