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현실판 ‘노트북’…63년 간 해로한 부부 같은 날 숨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남편 밥은 말기암에 걸린 부인이 죽은지 몇분 후 그녀를 따라 숨을 거뒀다. (사진=아이다호 프레스트리뷴)


죽음조차도 결혼한 지 63년 차였던 한 노부부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미국 아이다호주 지역신문 아이다호 프레스트리뷴은 23일 남파시(市)에서 남편 밥 헌틀리(83)와 아내 에드나(81)가 같은 날 일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세상을 몇 분 먼저 떠난 이는 아내 에드나. 그녀는 올해 초 암 판정을 받고 말기 암과 사투 끝에 지난 20일 저녁 숨을 거뒀다. 그리고 한동안 치매를 겪고 있던 남편 밥도 아내가 숨진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아들 케네스 헌틀리는 “죽기 전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우리 중 누구 한 명이 죽으면, 함께 묻어달라고. 아버지도 63년을 함께한 어머니 없이 계속 살고 싶어하지 않으셨다. 두분 다 잃은 것은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먼 길을 떠나신 것 같아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과 오리건주에서 기계 수리 기술자로 일하던 밥은 딸과 더 가깝게 지내기 위해 아내를 데리고 2년 전 남파시로 이사를 왔다. 다행히 두 사람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슬하에는 5명의 자녀와 손자 20명, 증손자 23명.

헌틀리 부부의 손자 아몬 터넬은 “가족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의 결혼생활을 동경했다.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부부가 결국 함께 숨진다는 점에서 영화 ‘노트북’(The Notebook)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푸틴, 지하 뚫고 유럽 침투?…“국경에서 땅굴 12곳 발견”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
  •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 이젠 군함까지 노린다…‘천무 경쟁자’ 美 하이마스, 새 미사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 경찰서 안에서 성관계 즐긴 ‘불륜 경찰들’에 日 발칵
  • 아내 성폭행범 모집한 남편…“20년간 약물 먹이고 범죄” 英
  • 성 착취당하고도 목사 옥바라지…남편 기다리던 아내들의 사연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