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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점심 때마다 공짜밥 먹은 수법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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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마다 단속권을 행사하며 배를 채운 대도시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지방공무원 3명과 경찰 1명이 단속권 남용과 무단 압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약점을 잡기 쉬운 노점을 대상으로 표적 단속을 벌였다.

점심시간 또는 허기가 질 때마다 음식을 파는 노점을 찾아가 갖가지 이유를 들어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노점에서 파는 음식을 모두 압수했다.

"위생 규정을 어겼다" "허가에 문제가 있다"는 등 공무원들의 공갈협박에 노점상은 속수무책이었다.

공무원들의 행각이 드러난 건 용기를 낸 한 노점상이 동영상을 찍어 제보하면서다.

영상에는 공무원들이 압수한 음식을 갖고 자동차에 올라탄 후 낄낄 웃으며 압수한 음식을 나눠 먹는 장면이 담겨있다.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부패공무원 고발판 '미투' 운동이 벌어졌다.

자신도 문제의 공무원들에게 음식을 빼앗겼다는 피해자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피해자는 모두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었다. 점심시간 전후로 공무원들이 들이닥쳐 음식을 압수한 점도 공통점이었다.

복수의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공무원들은 압수할 음식이 없을 때는 규정위반을 눈감아주겠다며 돈을 뜯어갔다.

공범 중에는 현직 경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공무원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문제의 경찰과 만나 함께 노점의 음식을 빼앗았다"면서 "경찰관은 긴급체포할 수 있다고 겁을 주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파렴치한 짓을 벌이고 다니던 공무원들과 경찰은 직위해제됐다.

코르도바의 시장 라몬 마에스트레는 "부끄러운 짓을 한 공무원들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사죄한다"면서 최고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은 "부패한 공무원을 더 알고 있다면 꼭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공무원들에게 빵을 빼앗긴 한 노점 (출청=페르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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