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이스트 런던 마일엔드 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옆을 지나던 28세 여성이 5층 높이 크레인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침 9시 30분경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깨진 잡석과 부러진 목재 속에 누워있는 피해 여성을 발견했다. 일부 행인들과 공사장 인부들이 쓰러진 여성을 구하려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었다.
최초 목격자 앨런 해리스(72)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기위해 달려왔다. 한 여성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그 옆에 또 다른 여성은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일행인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위급한 상태인 여성을 병원에 이송한 후,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건 안전 관리국(Health and Safety Executive) 대변인은 “런던 경찰청과 함께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을 할 수 없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 근처 도로는 현재 폐쇄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공사 현장에서는 매매가가 65만 파운드(약 9억 8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설현장 감독 스티브 보어햄은 “우리는 오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여성의 상태가 가장 우려된다.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보건 안전 관리국과 함께 작업중이며 가급적 빨리 추가 정보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