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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마일리지’ 훔쳐 세계여행한 남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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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마일리지를 훔쳐 세계를 여행한 남자가 공항에서 붙잡혔다. 벌써 두 번째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보고타 국제공항에서 '마일리지 절도범' 하이메 솔라노 모레노(26)를 검거했다. 모레노는 위조여권을 갖고 출국하려다 출입국관리소에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가택에 연금돼 있던 그가 또 마일리지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절도 행각이 드러나 모레노가 처음 경찰에 붙잡힌 건 2015년이다. 모레노는 콜롬비아 국적항공사인 아비앙카의 피싱사이트를 만들어 VIP 고객의 정보를 탈취했다. 특히 그가 집중적으로 노린 건 아빙아카의 마일리지인 '라이프마일'과 관련된 정보였다.

전화를 걸어 고객의 정보를 빼내는 보이스피싱도 그가 애용(?)한 또 다른 수법이다. 이런 식으로 그는 19만4000달러(약 2억660만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훔쳤다. 이렇게 훔친 마일리지로 그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여행했다. 리우 카니발을 다녀오기도 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항공사가 입었다. 유명 가수와 배우, 방송인, 기자 등 피해자들에게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보상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2015년 6월 모레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법원의 처벌을 허술했다.

교도소에 수감하는 대신 가택연금으로 죗값을 치르게 한 것. 2차 범행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지내면서 모레노가 또 마일리지를 훔친 게 분명하다"며 "경찰은 범인을 잡고, 법원은 풀어주는 꼴이 되면서 또 이런 사건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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