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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학생 시위 이끄는 정체불명 견공 ‘게바라’ 화제

작성 2018.04.11 16:35 ㅣ 수정 2018.04.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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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한 개가 프랑스 대학생의 시위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 화제에 올랐다.

최근 르 피가로 등 현지언론은 시위가 한창인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개 한마리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고 비장한 표정으로 시위하는 학생들 주위에 지난 5일부터 어디선가 개 한마리가 나타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마치 시위에 동참하려는듯 이 개는 기자회견하는 학생들 사이로 들어와 무표정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이같은 개의 모습은 트위터 등 SNS를 타고 퍼져나갔고 곧 스타덤에 올랐다. 개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한 익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이 개가 직접 운영하는것 같은 계정까지 만들어 순식간에 2만 3000명이 넘는 팔로워까지 모았기 때문이다. 이 계정의 이름은 남미의 혁명가 체게베라에서 따온듯한 ‘게바라'(@guevara_tolbiac)로, 덕분에 이름없던 개는 게바라라는 멋진 별칭을 얻었다.

게바라는 "내 이름은 게바라에요(제가 정한 게 아니에요). 저는 제 뜻과 무관하게 1주일 째 여기 잡혀있어요. 이 보잘 것 없는 대학에서 머무는 변장한 사람들에 의해 말이죠"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또한 게바라는 현재의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익명을 원한 게바라 계정의 실제 작성자는 "이번 시위에 대해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면서 “나는 트위터하는 개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프랑스는 '비달법'(Loi Vidal)이라 불리는 고등 교육 개혁안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한창이다. 현행 프랑스 법에 따르면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를 통과한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서 원하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지만, 비달법에 따르면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후에도 학생들은 면접을 비롯한 경쟁을 통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입학해야 한다.

신형철 수습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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