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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32년간 대학 다닌 97세 할머니… “배움을 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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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 난 할머니는 노인 대학 졸업으로 학업을 중단하길 원치 않는다.


지난 32년 동안 노인 대학 수업을 들어온 90대 할머니가 ‘졸업’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생 학습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최고령 학생으로 알려진 펑 난(97)할머니. 할머니는 해당 지역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과목을 이수했다. 이제는 대학을 졸업해도 되지만 학업이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할머니에게 노인 대학은 인생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펑 할머니는 “30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카드 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지식을 얻고 뇌를 더 활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그림, 서예를 포함해 20개가 넘는 교육과정을 수강한 후에도 배움에 대한 할머니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올해 펑 할머니는 총 10개 과목에 등록해 하루에 3개까지 강의에 참석했다. 그 동안 할머니의 결과물은 빛을 발해 전국 및 지역 전시회에 작품으로 소개됐고, 70개가 넘는 상도 받았다.

할머니가 오랜시간 노인대학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45세 이상 남녀에게 특별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해당 지역과 노인 대학측의 배려 덕분에 가능했다.

또한 펑 할머니는 ‘노인들의 뇌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매일 대학에 가야한다’는 글이 적힌 플랜카드를 지난 4년 간 목에 걸고 다녔다. 대학의 이점을 알리고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공부를 시작하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또래들이 자신과 함께 수업을 듣도록 설득하겠다는 할머니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배움을 쉬지 않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노인교육 센터장 펑커민은 “고령 교육은 노인들이 현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다. 공부에 대한 할머니의 남다른 정신은 인정할만하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 입장에서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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