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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목 끼인 기린, 5시간 사투 벌였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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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목이 끼었다가 결국 목숨을 잃은 기린의 안타까운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의 문밍 동물원에서 5년째 살고 있던 수컷 기린 ‘하이룽’(10)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정오경, 이 기린은 우리 안에 심어진 나뭇가지에 기댄 채 주위를 둘러보다가, 간지러운 목 부위를 긁기 위해 나뭇가지 사이로 목을 집어넣었다.

이때 두꺼운 나뭇가지 사이에 목이 끼이고 말았는데, 나뭇가지 사이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을 본 사육사들이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기린 구출 작전은 무려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총 6명의 사육사와 동물원 관계자가 기린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고, 결국 두꺼운 나뭇가지 하나를 잘라내 기린을 빼내기에 이르렀다.

나뭇가지를 잘라내긴 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기린은 목을 조이고 있던 나뭇가지가 잘리는 순간 땅으로 곤두박질 쳤고,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랜 시간 나뭇가지에 끼어있던 과정에서 생긴 부상도 큰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동물원 관계자 한 명이 쓰러지는 기린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이후 수의사가 달려와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결국 이 기린은 수많은 동물원 관람객 앞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숨진 기린이 평소에도 간지러운 곳을 긁기 위해 자주 나뭇가지 사이에 목을 집어넣고는 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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