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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간 이식 수술’ 성공률 높이는 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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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장기이식수술을 할 때, 장기 공여자의 몸에서 떼어낸 장기가 수여자에게 가기 전까지 아이스팩 등으로 감싸고 온도를 최대한 떨어뜨려 장기 손상률을 낮춘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이 간 이식을 할 시에는 장기를 다른 방식으로 보존해야 하며, 이 방식을 이용할 경우 이식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간 이식 수술 시 이용하는 장기 보관기계다. NMP(Normothermic machine perfusion)로 명명된 이 기기는 기증된 간이 수여자에게 가기 전에 보관되며, 펌프가 내장돼 있어 영양분 및 혈액을 끊이지 않게 공급한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차가운 얼음을 이용한 보존 방식이 아닌, 간의 온도를 37℃로 유지, 인체와 유사한 온도에서 이동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시스템은 장기가 인체 안에 있을 때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식되는 간에게 있어서 이 장치가 일종의 생명유지장치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실제 간 이식 수술 중 얼음에 보관된 이식용 간 100개와 NMP에 보관된 이식용 간 120개의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체온과 유사한 온도에서 보관된 간이 얼음에 보관됐던 것보다 이식 손상률이 50% 더 낮았으며, 보관 가능 시간도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의 발견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여자에게서 수여자에게로 장기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장기가 훼손되거나 매우 일부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영국에서는 간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이 5명 중 1명꼴로 사망했다. 역설적으로 한 해 동안 기증된 간 500개가 결국 이식에 사용되지 못했다”면서 “이는 아이스박스에 담긴 공여자의 기증 장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간 이식 수술의 기술이 매우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존 방식은 지난 30년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향후 심장과 폐 등의 이식 수술시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할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18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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