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기는 중국] 베이징 지하주택 가격이 17억원…이유는 명문 학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최근 베이징의 한 허름한 지하 주택이 1050만 위안(17억8300만원)에 거래돼 중국 사회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명 ‘왕홍(网红:인터넷 스타) 지하실’로 유명해진 이 집을 천진지역 신문사인 진운신문(津云新闻) 기자가 탐방 취재했다.

베이징시 시청구(西城区) 아이민리(爱民里)에 위치한 이 지하 주택은 지난 3월 15일 1050만 위안에 거래가 성사됐다. 사실상 비싼 가격에 한동안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조금 지나면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한 푼도 깎지 않고, 1050만 위안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결국 매입자는 200만 위안(3억4000만원)의 대출을 받고 이 집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집의 면적은 91.3㎡로 1평당(1㎡) 11만5006위안(1954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하지만 이 집을 담당했던 부동산 중개인은 “이 가격은 결코 비싼 게 아니다”면서 “집이 ‘그곳’에 있지 않으냐”고 답했다. ‘그곳’이라는 말은 ‘쉬에취팡 (学区房:유명 학교 인근 동네)’을 의미한다.

확대보기


이 아파트 단지는 베이징 시청구 시쉔쿠초등학교(西什库小学) 학군에 속한다. 이 초등학교는 건교 100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 학교로 과거 프랑스인이 설립한 기독교 학교다. 지금은 영어와 프랑스어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는 쌍어학교(双语教学)로 유명하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베이징쓰중(北京四中)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베이징쓰중은 중국 최고의 '명문' 학교다.

최근 이 아파트의 또 다른 집(면적 60㎡)에는 700만 위안(11억9000만원)을 주고 이사 온 사람이 있다. 그 집 역시 아이의 학군을 고려해 이사 왔다. 이 허름한 아파트 입주민의 80%는 명문 학군을 위해 이사 온 사람들이다.

명문 학군을 찾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몇 년 후 집을 팔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으리라는 것이 입주민들의 생각이다.

사진=진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23년간 하루 4번씩 성관계”…유명 농구선수 전 아내 충격
  • 유력 국회의원, 女보좌관 성폭행 혐의…“피해자 최소 4명,
  • 中남성, 승무원 엉덩이를 툭툭…“성추행은 아니잖아?” 황당
  • “35세인데 연애도 첫 경험도 없다”…여성 고백에 댓글창 폭
  • “대낮 해변서 성관계”…푸껫 발칵, 프랑스 커플 결국 체포
  • “성능만 좋다고 사주지 않는다”... 한화, 노르웨이서 던진
  •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
  •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
  • 전차는 튀르키예가 더 많은데…유럽 최강은 K2 품은 폴란드
  •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