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5년간 방치된 개의 ‘견생역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선천적인 두개골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 미국의 개 ‘보톡스’


확대보기


선천적인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개가 이전 주인에게서 내내 방치돼 있다가 무려 5년 만에 새 가정을 찾았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래브라도 종(種) ‘보 톡스’(Beaux Tox)는 7년 전 어미에게서 태어났을 당시부터 두개골이 함몰되고 두 눈이 가운데로 몰리는 안면 기형을 가졌다.

수의사들은 이 개가 어미의 자궁에서 다른 형제 5마리와 함께 클 당시, 좁은 자궁 공간으로 인해 안면에 기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몸집은 크고 머리 형태는 기형인데다 두 눈이 몰린 이 개는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이후 텍사스의 한 남성이 이 개를 입양했지만, 문제는 당시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들이 이 개를 너무 싫어하며 거부반응을 보인 탓에, 주인은 개를 집 밖에 묶어둔 채 방치했다.

그렇게 약 5년이 흘렀다. 이 개는 전 주인의 방치 속에 마당에 묶인 채 어떤 관심도 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 흔한 개집도 없었고, 안면기형이라는 이유로 전 주인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손가락질과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5년간 그 어떤 사람의 손길도, 사랑도 받지 못한 개는 우연히 해당 지역 동물보호단체의 눈에 띄었고, 이윽고 포근한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이 개의 힘든 여정을 끝내 준 것은 제이미 홀릿이라는 여성이다.

그는 “한 친구가 자신의 SNS에 새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과 함께 이 개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난 그 사진을 보자마자 당장 내가 데리고 오겠다는 답장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어 “처음 이 개를 데려왔을 때, 몸에는 벼룩이 가득했고 기생충도 있었다. 갈비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먹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곧바로 병원 치료를 시작했고, 다시 건강해지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이 개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는 평범한 반려견처럼 주인의 사랑과 보호 아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홀릿은 “내가 이 개를 데려오는 일이 조금만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 개는 나의 또 다른 반려견과 함께 즐겁고 건강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추천! 인기기사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손 잘린 시신 9구, 고속도로에서 발견…“카르텔 조직의 ‘보
  • (영상) 클럽서 춤추고 돈 뿌리고…트럼프 ‘가자 홍보’에 비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 (영상) 트럼프 다리, 왜 이래?…휜 다리로 절뚝거리는 모습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젤렌스키, 美 장관에게 ‘분노의 고함’ 질렀다”…살벌했던
  • ‘2032년 소행성 추락’ 예상 지역 리스트 공개…한국 포함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