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한 마리가 악어 옆에서 양날개를 활짝 펴고 게걸음으로 걷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포트샬럿에 사는 에릭 드렉슬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와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드렉슬러는 “며칠 전 골프를 치다가 정말 멋진 장면을 봤다”면서 “날개 길이가 6피트인 캐나다 두루미(Sandhill Crane) 한 마리가 한 호수에서 다른 곳으로 악어를 호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커다란 새 한 마리가 골프장 페어웨이(티와 그린 사이의 기다란 잔디밭)를 가로지르는 악어 옆에서 양날개를 활짝 펴고 나란히 걷는 모습이 담겼다.
그 모습이 어찌보면 경호원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영상은 공개 이후 금세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3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좋아요’, ‘멋져요’, ‘최고예요’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조회 수는 251만회를 넘었고 게시물 공유 횟수도 7만9000회를 넘겼다.
하지만 영상 속 두루미가 이런 이상한 행동을 보인 이유는 따로 있던 것 같다.
드렉슬러는 “사실 두루미는 아내와 아이를 보호하고 있었다. 그는 헌신적인 아빠”라고 설명했다.
사진=에릭 드렉슬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