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장국 불가리아의 최고급 호텔에 있는 남자화장실이 도마에 올랐다.
화장실엔 민망함(?)이 잔뜩 흐르는 소변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불가리아의 기자 조르지 고티브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수도 소피아에 있는 5성 숙박시설 호텔 마리넬라의 남자화장실이다.
화장실은 반짝반짝 빛이 날 만큼 청결하고 깨끗해 보이지만 문제는 벽에 설치돼 있는 소변기다.
소변기는 사람의 입 모양을 하고 있다. 위쪽엔 앞니까지 달려 있고, 입술과 입속의 색깔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완성도(?)가 높다.
17~18일 불가리아에선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린다.
초청을 받고 유럽 전역에서 몰려드는 각국 고위급 관계자 중 상당수가 이 호텔에 숙박할 예정이다.
남자화장실의 내부 사진이 공개되자 인터넷은 후끈 달아올랐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소변기의 디자인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위층의 성차별을 그대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라며 소변기를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자화장실이 저렇다면 과연 여자화장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패러디도 등장하고 있다.
소변기 바닥에 유럽기를 합성한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화장실 벽면에 합성해 교묘하게 소변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 만들어버린 합성사진 등이 나돌고 있다.
사진=조리지 고티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