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공개를 꺼려온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30)가 자신의 작은 '박물관'을 최초로 언론에 공개했다.
자신의 4번째 월드컵인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메시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스포츠 전문채널 테이세스포츠와 TV인터뷰에 응했다.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찾아간 취재진를 메시는 자택에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러면서 자택 내에 꾸려놓은 '개인박물관'을 공개했다.
메시는 이 공간을 "이것저것을 모아놓은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개인박물관'은 방송이 나간 후 아르헨티나 언론이 붙인 표현이다.
'박물관'엔 메시가 수상한 발롱도르 5개, 수상식 때 입은 정장, 클럽 유니폼 등 메시가 축구선수로서 아끼는 소장품이 가득하다.
메시는 2009~2012년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15년에도 다시 발롱도르를 받았다. 메시는 "4년 연속 상을 받았는데 거기에서 (2015년에 다시 수상하기까지 잠시) 멈추었다"면서 크게 웃었다.
박물관에선 메시의 게임기록과 관련된 영상 등의 자료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메시는 이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말하는데 내가 경기를 뛰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는 걸 진짜 싫어한다"고 말했다.
예전에 자신이 뛴 경기를 다시 보는 것도 즐기지 않는다고 메시는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의 중심축인 메시가 언젠가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진 않을까? 메시는 이런 궁금증에 단호히 '노(no)'라고 말했다.
메시는 "지금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고, 살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세계적인 도시"라면서 "여기에서 움직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아들들도 여기에 친구가 있고, 아내도 이젠 이곳이 익숙하다"면서 "가족을 위해서라도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서 떠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사진=TV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