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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사자 닮은 ‘희귀 진주’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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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는 사자 닮은 ‘희귀 진주’ 경매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담수진주 한점이 이달 말 경매에 나온다. 독특한 형상 덕분에 ‘잠자는 사자’로 불리는 이 진주는 30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다양한 소유주를 거쳐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CNN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담수진주 ‘잠자는 사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벤듀하우스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낙찰 가격은 34만~54만 유로(약 4억2700만 ~ 6억8000만원)로 책정됐다.

네발짐승이 주저앉은 모습을 떠올리는 ‘잠자는 사자’는 가로 길이 약 7㎝, 무게 약 120g으로, 지금까지 담수에서 형성돼 발견된 진주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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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주관사 벤듀하우스에 따르면, 잠자는 사자의 기원은 청나라 시대 중국으로 1700년부터 1760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발견된 뒤 한 네덜란드 상인이 바타비아(현재의 자카르타)에 반입했고 이후 유럽으로 옮겨졌다. 당시 청나라 건륭제는 커다란 진주를 국외로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었으므로 이런 규제를 어긴 셈이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첫 소유자가 사망하자 잠자는 사자는 1778년 처음 경매에 나왔다. 낙찰자는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대리인이었다. 이에 따라 잠자는 사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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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사자는 19세기 중반 폴란드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위해 일하는 한 보석상이 사들였다. 이후 유럽의 여러 보석상에 의해 소유되다가 1979년 현재 소유자인 암스테르담 진주협회가 구매했다. 240년에 가까운 세월 속에서 잠자는 사자가 경매에 넘어간 경우는 이번까지 단 두 번뿐이다.

이에 대해 벤듀하우스의 책임자는 이번 경매에 대해 “앞으로 200여 년간 경매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네덜란드 국민에게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벤듀하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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