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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으로 숨진 13세 소녀, 17명의 생명 살리다

작성 2018.06.01 15:58 ㅣ 수정 2018.06.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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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롯 미첼(13)은 뇌종양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뇌종양으로 사망한 10대 소녀가 장기와 조직 기부를 통해 최대 17명의 생명을 구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데번주(州) 토키 출신의 샬롯 미첼(13)은 6주 전 가장 치명적인 뇌암의 형태 중 하나인 악성 뇌교종(glioblastoma)진단을 받았다.

악성 뇌교종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뇌 조직을 손상시켜 마비·언어장애·의식저하·경련 등을 유발한다. 정상 뇌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육안으로 구분이 안 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도 12~15개월에 불과하다.

샬롯은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진단을 받은지 6주 만인 이달 초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30일 열린 샬롯의 장례식에서 엄마 카렌 미첼(49)은 “간호사에게 딸아이의 각막, 피부, 뼈를 포함한 조직과 심장, 췌장, 신장 등 9개의 장기를 기부함으로써 최대 15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들었다”며 장기기증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샬롯은 매우 사랑스럽고 완벽한 딸이었다. 항상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강한 자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딸도 하늘나라에서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딸의 장기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슬픔을 겪은 가족에게 위안이 되고 있으며, 나를 버틸 수 있게 한다”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장기기증에 참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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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롯의 장례식에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경의를 표했다.


사진=데본라이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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