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브랜드인 루이 비통이 지난달 개최한 야외 패션쇼가 열리기 전, 주술사를 고용해 비가 내리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 비통은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남부 생폴드방스에 있는 마그 재단 미술관에서 ‘루이 비통 2019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이날 패션쇼에는 엠마 스톤과 레아 세이두, 시에나 밀러 등 세계 유명 배우 및 셀러브리티들과 한국 배우 배두나,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세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패션쇼에 참석한 미국 배우 시에나 밀러의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케이트 영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루이 비통 측이 세계적인 인사들을 초청해 여는 야외 패션쇼 당일에 비가 올 것을 매우 염려해 비가 내리지 않게 해달라는 의식을 치러 줄 주술사를 고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또 “듣기로는 주술사가 패션쇼장 내부의 나무에 키스 하는 의식도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루이 비통이 고용한 주술사의 기도는 성공한 것 같다. 왜냐하면 패션쇼가 끝난 이후에도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관계자들이 ‘주술사의 효과’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데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다.
루이 비통의 패션쇼가 열리기 불과 3일 전인 5월 25일, 또 다른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이 프랑스 샹티에서 2019 디올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문제는 이날 해당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데다 교통체증까지 더해져 저녁 8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패션쇼가 1시간이 훌쩍 지난 9시 17분에서야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한 패션 관계자들은 “루이 비통이 패션쇼 당일 화창한 날씨를 위해 주술사를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크루즈 패션쇼에서도 주술사가 고용됐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