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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교통사고서 혼자 살아남은 아기위해 기금 모으는 경찰

작성 2018.06.12 15:09 ㅣ 수정 2018.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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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이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어린 아이를 위해 기금 마련에 나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라이빈 시에서 일가족이 탄 전기 자전거가 트럭 바퀴 밑에 깔려 으스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모인 45세 남성과 43세 여성은 숨졌으며, 두 살 난 아들만 혼자 살아남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웨이 지웬은 “도로변에 피가 흥건해서 아이를 멀리 떼어놓았다. 끊임없이 ‘엄마’를 부르며 울부짖는 아이를 진정시키려 안아들었지만 아이는 엄마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아이가 얼마나 가여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이가 최대한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경찰은 “지금껏 많은 교통사고를 처리해왔지만 양 부모가 죽음을 당하는 경우는 흔치않다”면서 “자금을 조성해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할 것이다. 우리 전체 부서가 모금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빈 시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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