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학습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개 사료를 먹게 놔둬 논란이 되고 있다. 학습장애는 정신 지체, 시각 및 청각 능력의 결손, 환경적 결손 없이 특정 학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성취를 보이는 질환을 뜻한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스주(州) 트린다데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일어났다.
시어머니는 가족 그룹 채팅방에 공유된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분개했다. 영상은 며느리가 직접 가족 채팅방에 공유한 것이다.
영상에는 여성이 학습장애가 있는 어린 아들이 개 사료를 먹게 놔뒀을 뿐만 아니라 옆에서 비아냥거리듯 “점심 먹고 있니?”라는 목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그 옆에는 개 한 마리가 사료를 먹고 있는 아이 곁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도 찍혔다.
시어머니는 영상을 보자마자 며느리 집으로 달려 가서 손주를 데리고 빠져 나왔다. 아이를 데려와서 보니 개 사료 탓인지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이 시이머니의 주장이다.
현재 경찰은 며느리와 영상을 찍을 때 옆에 있던 가족도 조사하고 있으며 며느리는 구속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며느리는 변호인을 통해 “아들을 아끼고 제대로 돌보고 있다. 결코 악의를 갖고 한 일이 아니다”면서 "시어머니가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짓궂게 말한 탓에 사실이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며느리가 ‘재미로 촬영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