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3번 탈옥해 26년 동안 도피 생활한 수배자가 자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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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수배자가 26년 동안 도주한 끝에 자수했다. 의료비를 댈 여력이 없어 철장 행을 선택했다는 것이 그가 설명한 이유였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뉴스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취 쓰자이(61)는 1982년에 절도 혐의로 장시성에서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취씨는 복역 1년 만에 탈옥을 감행했다. 한 달 뒤 붙잡혀 교도소로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형기가 추가되긴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년 후 다시 탈출에 성공했으나 경찰에 체포돼 12개월 후 교도소에 다시 갇혔다. 취씨는 잇따른 탈옥 시도로 형기가 늘어났음에도 교도소 밖에서 소떼를 모는 사역 일이 주어지자 세 번째 탈옥을 결심했다.

당시가 1992년으로, 이후 취씨는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다니며 26년 간 도피생활을 해왔다. 이름을 바꾸고 2004년 고향인 장시성 난펑현으로 돌아가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현지 언론은 세 차례의 탈옥이 모두 취씨가 교도소 밖에서 사역을 할 때 벌어졌으며, 오랜 도주 기간 동안 그는 정원사, 공사현장인부, 야채 장수 그리고 인력거꾼을 하며 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를 겪게 되면서 취씨는 신분증 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와 의료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결국 경찰서에 자수해 지난 3월 다시 수감됐다.

이후 반복적인 탈옥으로 취씨는 4년 징역형과 이전에 그가 복역하지 않은 기간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법원은 “취씨가 범죄에 대해 어떠한 뉘우침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교도소 외부 사역 일을 기회로 활용해 수차례 탈옥을 했기에 법에 따라 처벌 받아 마땅하다”라는 평결을 내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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